Act III, Scene 1, D+3

 

내 인생 3막 1장.

Base camp였던 Sydney를 떠난지 3일, 이 곳에 “정착”한지 3일.

여유라는게 삶 곳곳에 묻어나는 그런 곳

온지 3일 밖에 되지 않아 내가 Holiday mood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좋다.

 

저녁 삶이 있는 곳.

일과 사생활이 분리될 수 있는 곳.

내가 하고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을 절충하며 살 수 있는 곳.

조금 더 있어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너무나 행복한 곳.

내가 쭉 하고 싶었던 일들이 1년안에 이루어 질 것만 같은 곳.

 

 

지난 7년간의 Sydney Life를 접게 되었지만 뭔가 섭섭한 감정도 없이 이렇게 끝나나 싶다. 이 곳은 원한다고 해서 맛집탐방 혹은 커피탐방 을 할 수는 없는 아주 작고도 작은 동네이고,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있는 곳도 아니지만… 내 사람들이 나로 인하여, 나를 위해, 혹은 나로 인하여 이 곳에 방문에 나와 같은 여유를 즐긴다면 이 것도 좋은 삶이라.

혼자도 좋고, 당신과 함께 여도 좋은. 드디어 나는 이런 삶을 얻었나.

 

단순한 장소의(거주의) 이동이 아닌, 내 인생이 이동한 것이다. 이 곳에 오기전까지는 너무나 많은 걱정들에 나는 불안했었지만 누구나 알 듯이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은 정말 쓸모없는 짓 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인생의 turning point가 될 event가 아닐까?

다음 주에는, 책 한권과 와인 한병을 들고 바다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