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살 때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해서 나는 내가 어디에 떨궈져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닌가보다. 고작 이사 온 지 두달만에 향수병에 미쳐, 꽉찬 네 달, 그리고 다섯달 째엔 결국 한국행을 결심했다.
사실은 이게 향수병인지 단순한 외로움인지 모르겠다.
아무도 없는 생활.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냥 일에 부분이지 내 사람은 아니니까. 외로움을 잘 타서 외로운 게 아니라, 정말 아무도 없다. 한국말이 너무나 하고싶고, 한국말로 내 기분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감정을 공유하는 일은 너무나 버겁다.
그래서 요즘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진짜 외롭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