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III, Scene 2, D+22, 새 보금자리의 영향

 

 

새 둥지로 온지 22일이 되었다. Whitsundays로 온지는 298일.

이번 이사는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Jubilee 집은 나에게 그냥 share house였다면 이 곳 (Tranquile)은 home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함을 느낀다.

 

  • 가장 큰 변화는 역시 한국 사람들을 만난 것.

 혼자 였으면 절대 시작할 수 없었던 요가를 시작했다. 지금은 (Sunny언니의 말에 의하면 추진력과 기동력이 좋은) 내가 더 적극적으로 가자고 언니들을 부르고 있다. 아쉽게도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는 오후 수업이 없어서 월화수목 수업만 참여할 수 있다.

 이웃사촌 Suuny언니 그리고 옆동네 Jenny언니. 우리는 브런치 모임도 아니고 요가 모임도 아니고, 그냥 아무런 그룹도 아니다. 그냥 연락닿고 맘 맞는 사람들이 남들보다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일 뿐. 서로 공유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는 포인트가 무척이나 비슷하다.

 단순히 이 사람들을 만나서 된것이 아니라 이 곳으로 이사옴으로 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이르키게 된것이다.

 

  • 요리를 (원하는 만큼, 마음껏) 할 수 있는 것.

 냉장고에서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보관이 가능한 음식도 할 수 있게 되었다. Jubilee집은 냉장고에 내가 무언가를 보관할 만한 자리가 없어서 언제나 한번 먹고 끝낼 음식만 해 먹었다.

 2층 타운하우스 그리고 구조의 장점. 1층(ground floor)에 주방이 있고 방은 2층(first floor)에 있어서 냄세가 강한 요리를 해도 냄세가 방으로 가지 않는다. 내가 김치찌개를 하던 뭘하던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 신앙생활의 시작

 이 항목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이 지역 로컬교회(그 중에서도 Uniting Church가 있다. 나는 한국에서는 장로교회를 다녔었다.)에 갈 예정이고, 이번 주 일요일에는 Bowen에 한인교회에 갈 예정이다. 나름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내가 호주에 온 이후, 아주 초창기에 교회를 딱 두번 갔었는데 그 이후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회 근처로 가지 않았다.

 이번 항목이 왜 이사와 관련이 있냐면, 같이 일하는 동료가 그 전에도 교회를 함께 가자고 했을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퇴근을 하고 Jubilee집으로 가면 씻고 내 방에 들어가서 다시는 나오기가 싫어서 였다. 방에서 주방과 거실을 거쳐 집 밖으로 나오기가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출입의 자유가 그 보다 편해졌고, 때마침 그 동료가 다시금 나에게 evening service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도 가보고, 한인교회도 갈 용기가 생겼다.

 매주 갈 지는 아직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