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의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버릇,
아니긴 뭐가 아니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거지. 맞는 거를 아니라고 내가 왜 굳이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지? 요즘 시쳇말로 답정너가 우리 엄마이다.
엄마는 이미 혼자 결정을 내렸고 굳게 믿는 것이 있으니, 사실이 어찌되었든 엄마의 생각에 반하면 아닌 것이 된다.
내가 외국생활을 하는 것을 우리 엄마는 내가 엄마아빠에게서 도망쳐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넘게, 나는 배움도 모자라고 기술도 없어서 한국에서는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살 것 같으니, 작은 기술이라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호주에서 살겠다고 그렇게나 말 했것만. 오늘도 엄마는 나에게 전화를 해서 도망친거 다 안다고 한다.
그럼 나는, 착한 딸이 되기 위해서 응 맞아 엄마, 나 도망친거야. 엄마 말이 다 맞아 라고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