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을 (다시) 하면서 뼈져리게 느끼는 것이 글쓰기의 중요성이다. 나는 내가 글쓰기를 잘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영어의 언어 장벽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보니 영어보다는 글쓰기 그, 근본적인 문제가 더 컸다.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알아서 다양하게 구사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내가 공부하는 분야가 이과쪽이다보니 다양한 언어를 마술처럼 쓰다기 보다는, 그 의미전달이 분명한 몇몇 단어들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논문이나 아티클을 몇개 읽다보면(그냥 교제/교과서만 봐도) 내가 과제를 할때 사용해야 하는 단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여탯동안 나는 그냥 과제를 너무 날로 먹으려고 해서 이제서야 깨달음을 얻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화두대는 문제가 어휘력, 문자 이해력이라는데 너무나 크게 공감한다. 요즘 사람들은 시계바늘을 보고 몇 시인지 못 읽는 다던가, 메뉴얼(텍스트)을 안 읽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본다던가, 릴스 같은 숏폼들만 보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것들이 다 우스개 소리로 들렸다. 내가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다보니 피부로 와닿지 않았는데, 최근에 몇몇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아… 저런 소리가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 모두를 싸잡아서 비하하거나 욕하는 것은 아닌데, 시대가 아무리 이 방향으로 흘러가도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요즘 말하는 꼰대스러움 인가?
오늘 퇴근을 일찍 하게되어 세 시간 정도가 중간에 떠버려서 아예 랩탑을 들고 출근했다. 지금은 퇴근했지만 회사 데스크에 앉아서 글을 쓰는 중. 올해 회계년도 택스리펀 준비도 좀 하고, 밀렸던 이메일도 좀 정리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간다. 항상 말로만… 하지만 정말 일주일에 글 하나씩은 써야겠다. 단 10분이라도 이렇게 앉아서 글만 쓰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좋은 글들도 많이 읽어서 이것을 나의 것으로 흡수해야겠다. 어릴때 부터 책을 좋아해서 항상 책을 끼고 살았지만, 글쓰기는 영 흥미도 재능도 없어서 방치하고 있었는데, 이제 책을 읽을때도 문장이나 단락 구성을 좀 보면서 읽어야 겠다. 단 시간에 빠르게 늘꺼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대학교 졸업 전까지는 이 습관을 만들어서 대학 졸업 후 글쓰는 일이 줄어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야지.